[재경일보 오진희 기자]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두달 연속으로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연평균 3.4%로 다소 낮아지면서 21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2년 9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CSI는 전월과 같은 99를 기록, 두달 연속으로 기준점인 100을 하회했다.
CSI는 100을 넘으면 경제상황을 바라보는 소비자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이고, 100을 밑돌면 비관적으로 보는 것이다.
가계의 소비심리는 더 위축돼 소비심리를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CSI가 86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형편전망CSI는 전월과 같은 92였다.
가계수입전망CSI는 전월과 같은 94를 기록한 가운데 소비지출전망CSI는 105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불황으로 인해 앞으로도 계속 지갑을 닫을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는 66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졌지만 경기전망CSI는 79로 1포인트 올랐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39로 2포인트 떨어졌다.
금리수준전망CSI는 97로 1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05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고, 가계부채전망CSI는 102로 전월과 같았다.
현재가계저축CSI는 89로 1포인트 떨어졌으나 가계저축전망CSI는 92로 변화가 없었다.
자산항목별로는 주식가치전망CSI가 전월과 같은 90을 기록한 반면 주택·상가는 94로 2포인트 올랐고, 토지·임야 역시 92로 1포인트 올라 부동산 자산에 대한 심리가 다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앞으로 1년 뒤 물가수준을 예상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연평균 3.4%로 2010년 12월 3.3% 이후 21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한은은 "지표물가가 하향세를 유지하고 있는 덕분에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떨어졌다"면서 "그러나 기대인플레가 계속 낮아질지 여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