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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미트 구글 회장 "구글맵스 iOS 재적용, 애플 판단에 달려"

[재경일보 김상현 기자]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25일 애플이 구글의 지도 애플리케이션(앱) '구글 맵스'를 다시 애플의 스마트기기에 적용할지 여부는 애플 측의 판단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의 태블릿PC '넥서스7' 일본 출시 행사를 위해 도쿄를 방문 중인 슈미트 회장은 "우리 것(구글 맵스)을 계속 쓰는 게 좋았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강제로 마음을 돌릴 수 있겠나? 전적으로 그들(애플)의 판단에 달렸다"고 밝혔다.

애플은 최근 모바일 운영체계(OS)를 'iOS6'로 새롭게 업그레이드하면서 여기에 기본 사양으로 설치되는 지도 앱으로 자체 지도 앱을 채택한 대신 '구글 맵스'는 제외했으며, 구글의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로 연결되는 앱도 제외했다.

이는 모바일 OS 시장에서 경쟁자인 안드로이드를 제공하는 구글과의 제휴 관계를 느슨하게 하기 위한 애플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그러면서 자사의 모바일 OS '안드로이드'를 마음대로 쓸 수 있게 개방하고 사용자 수를 키우는 형태가 "일반적인 형태"고 애플의 경우가 "예외"라며 공세를 취했다.

또 "(언론이 ) 애플의 마케팅 행사나 브랜딩에 강박증을 갖고 있고 애플로서는 그게 훌륭한 일"이라면서도 '안드로이드' OS를 쓰는 휴대전화의 시장 점유율이 높은 점을 언급, "숫자는 우리 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검색 분야에서 구글이 애플과 제휴 관계를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예단하지 않겠다. 그들(애플)이 대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구글이 애플의 '앱스토어'에 '구글 맵스'의 등록을 신청했는지 여부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