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서울시는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시(市)의 외화 및 원화 장기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상향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시가 'A+'의 신용등급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2005년 'A' 등급을 받은 이후 7년만에 등급이 상향조정됐다.
단기 신용등급은 현재 'A-' 그대로 유지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S&P는 이번 상향조정이 한국 정부의 신용등급을 반영한 것이며, 한국의 수도로서 양호한 예산실적과 우수한 유동성을 가진 것을 확인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SH공사의 대규모 차입금이 여전히 시의 신용등급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채무가 예상보다 늘어나면 신용등급의 하향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인철 서울시 경영기획관은 "국가 신용등급 상승과 더불어 박원순 시장 취임 후 재정건전성 강화에 중점을 둔 것이 지난 3월 S&P 현지 실사 때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시와 산하기관의 채무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