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상현 기자] 애플이 소비자들로 자체 지도 애플리케이션(앱)과 관련해 혹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와이파이(WiFi) 속도와 디스플레이 발광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고 미 IT 전문매체 씨넷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협회가 발간하는 월간지 컨슈머리포트에서는 애플의 새 운영체제(OS) iOS6에 구글맵을 대체해 처음으로 탑재된 애플의 지도 앱이 실망스럽다는 보고서를 냈고, 아이폰5 이용자들도 `아이폰5'의 와이파이에 문제가 있고, 디스플레이 전면에서 빛이 샌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먼저 컨슈머리포트는 애플의 지도는 내비게이션에 필수적인 출구 정보, 경로 선택 등 중요 요소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애플이 주요 교차로 등에서 실제와 가까운 장면을 보여준다고 했지만 실제 사용해본 결과 아무것도 없었으며 운전자에 제공하는 정보도 너무 적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애플 지도 앱에서 제공하는 교통정보는 다른 제품에 비해 색이 너무 흐리고 선도 희미해 보기가 어려우며 아이폰4S와 같은 작은 화면에서는 이런 현상이 더 심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와이파이와 디스플레이 발광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애플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사이트인 맥루머(MacRumors)에는 최근 `새로운 아이폰5에서 고통스러울 정도로 느린 와이파이'라는 제목의 코너가 생겨 이 같은 문제를 호소하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 같은 문제의 원인은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 이 페이지에는 와이파이 라우터 보안 세팅이 문제라는 언급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
자신을 `C4RLOCO'로 밝힌 한 이용자는 라우터의 WPA2 보안방식을 아예 꺼버리고 난 뒤 아이폰5가 웹 브라우징을 제대로 하기 시작했다고 올렸다.
또 한 이용자는 흰색 아이폰5 전면 디스플레이의 뒤에서 빛이 새어나오는 사진을 올렸으며, 애플의 다른 토론 포럼들에도 빛이 새어나온다는 불평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해 아이패드2를 샀던 일부 소비자들도 테두리에서 디스플레이 부분으로 빛이 새는 것을 경험하기도 했고, 2011년에 흰색 아이폰4의 카메라를 사용할 때 빛이 새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이 문제는 흰색 페인트가 아이폰의 유리와 접점을 이루면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지적되기도 했다.
또 아이패드2에서는 빛이 새는 것과 동시에 노란색이 스크린 화면에 부분적으로 표출되기도 했는데 당시 많은 사람은 스크린을 부착할 때 사용되는 접착제가 완전히 굳어지지 않아서 생기는 결점이라고 입을 모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