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시총 상위 10대 기업 비중 전체 35% 달해

[재경일보 양준식 기자]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의 시총이 400조원을 넘어서며 전체 시총의 3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의 시총은 전체의 15%에 달했으며, 상위 10대 기업 시총의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이처럼 몸집이 거대해진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오히려 상위 10대 기업의 시총 비중이 줄어들어 이들 기업의 시총 비중 증가가 삼성전자 `착시효과'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차 등 시총 상위 10곳의 시총 규모는 8월 말 기준으로 416조9656억원으로 전체 시총(1209조2500억원)의 34.5%에 달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시총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체 시총의 15.0%인 181조6000억원에 달해 2위인 현대차(4.4%)와 큰 격차를 보이며 압도적인 1위였다.

뒤이어 POSCO 2.7%, 기아차 2.5%, 현대모비스 2.5%, LG화학 1.7%, 삼성생명 1.6%, 현대중공업 1.5%, 신한지주 1.4%, 삼성전자우 1.4% 등이 10위권에 포진했다.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은 2007년 말 7.8%에 그쳤지만 2008년 말 10.7%, 2009년 말 12.1%, 2010년 말 11.3%, 작년 말 13.6%에 이어 올해 15%대까지 치솟으며 5년 새 2배 이상 비중이 커졌다.

삼성전자의 시총은 상위 10개 기업 중에서도 압도적인데, 지난달 말 삼성전자의 시총은 톱10 시총의 43.6%로 절반에 육박했다. 이 비중은 2007년 말만해도 32.2%에 그쳤다.

이 같이 덩치가 커진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위 9개 종목의 비중은 오히려 더 작아지고 있어 시총 톱10의 비중이 30%대 중반에 달한 것은 삼성전자의 `착시효과'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위 9곳의 시총 비중은 2007년 말 21.3%에서 2008년 말 22.5%, 2009년 말 21.5%, 2010년 말 20.7%, 작년 말 19.8%에 이어 올해 지난달 말에는 19.5%까지 떨어졌다.

한편, 삼성전자의 시총은 이달 들어 주가 상승과 함께 200조원에 육박하며 톱10내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