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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최근 내놓은, 그리고 국내에서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5에 앞서 시장 선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2'는 전작인 '갤럭시노트'에 비해 더 크고 선명해진 화면과 스마트해진 S펜 등 한층 강력해진 기능을 갖추고 있다.
전체 외관도 갤럭시노트보다 좀 더 길쭉해져 세련된 느낌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국내외 언론이 참석한 가운데 '갤럭시 노트2 월드투어 2012 서울'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처음 공개된 갤럭시 노트2는 이날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첫 출시됐으며 전 세계 128개국 260개 이동통신사를 통해 차례로 내놓을 예정이다.
갤럭시 노트2는 전작(5.3인치)보다 화면 크기를 0.2인치 키워 5.5인치(140.9mm)가 됐고 S펜 활용도를 더 높였다.
화면은 커졌지만 테두리(bezel) 두께가 얇아져 가로 길이는 전작보다 2.5㎜가량 줄어든 80.5㎜가 됐고 세로 길이만 4㎜ 정도 길어졌다.
또 무게를 180g으로 갤럭시노트(178g)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그립감은 향상시켰다.
해상도는 1280×800에서 1280×720으로 낮아졌지만 픽셀 수를 늘려 가독성을 향상시킨 'HD 슈퍼아몰레드'를 채택해 훨씬 선명한 영상을 제공한다.
'펜타일' 체계를 사용해 화소가 정확히 붉은색·녹색·푸른색(RGB)으로 구성되지 않았던 전작과 달리 RGB 체계를 채용, 가독성이 더 좋아졌다.
화면비는 16:10에서 영화관과 같은 16:9로 바꾸어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했다.
운영체제(OS)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최신 안드로이드 4.1 젤리빈과 1.6㎓(기가헤르츠) 쿼드코어를 탑재,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에 1.5㎓ 듀얼코어였던 전작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2GB 램을 달았고, 갤럭시노트(2500mAh)보다 훨씬 커진 3100mAh(밀리암페어시) 배터리를 장착해 16시간 이상 연속 통화를 할 수 있다.
카메라는 갤럭시노트와 같은 800만 화소지만 삼성전자가 새로 선보인 '갤럭시 카메라'와 동일 기술을 적용해 어두운 곳에서의 촬영 기능 등이 강화됐다.
여러 사람이 찍은 사진 중 가장 잘 나온 사진을 골라 합성하는 '베스트 페이스'와 사진에 메모를 할 수 있는 '포토 노트' 등의 카메라 추가했다.
자연스러운 필기감으로 호평을 받은 전용 디지털필기구 'S펜'은 글자를 쓸 때 끌리는 느낌을 거의 못 받을 정도로 필기감이 개선됐다.
S펜으로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 화면상의 이메일·일정·사진 목록에 가까이 대면 내용을 미리 볼 수 있는 '에어 뷰' 등 새 기능도 추가됐다.
S펜을 뽑으면 곧바로 메모 기능이 실행되는 사용자인터페이스(UI)도 갖췄다.
S펜으로 간단히 화면을 캡처할 수 있는 '이지클립' 기능을 탑재했다.
또 어디서나 바로 실행해 메모할 수 있는 S노트에도 화면이동, 크기, 투명도 조절까지 가능한 '팝업 노트' 등의 기능이 더해졌다.
화면을 둘로 나눠 동영상·인터넷 등 다양한 기능을 함께 실행할 수 있는 '멀티윈도' 기능도 처음 탑재됐다.
이밖에 MP3 음악 한곡(10MB)을 2초에 공유할 수 있는 'S빔', 스마트폰·태블릿·PC 등 기기간 콘텐츠를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올쉐어 플레이', 스마트폰 화면을 TV 화면에 공유해 게임·영화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올쉐어 캐스트' 등의 기능이 추가됐다.
국내 이동통신 3사의 LTE 멀티캐리어(MC) 대역을 모두 지원하는 점도 주목된다. MC는 LTE 데이터가 몰리는 곳에서 더 원활한 주파수로 통신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날 행사에서 신종균 IM(IT모바일)담당 사장은 "삼성 고유의 스마트 기기로 자리매김한 갤럭시 노트의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며 "전작의 성공을 뛰어넘어 삼성전자 휴대전화의 역사를 새롭게 쓰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어서 자신감이 더 생겼다"며 "갤럭시 노트2의 첫 3개월 판매량이 전작의 3배 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초 미국이나 유럽 시장에서는 큰 화면이나 S펜의 장점을 알리는 데 애를 먹었지만 지금은 반응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그는 실제로 미국 시장만 보더라도 전작이 AT&T를 통해서만 출시한 것과 대조적으로 이번에는 모든 통신 사업자를 통해 갤럭시 노트2를 내놓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