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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민간 경제심리 모두 41개월 만에 최저

[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기업의 경제심리를 나타내는 경기실사지수(BSI)와 기업을 포함한 민간 각 경제주체들의 경제심리를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가 모두 4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2008년~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로 경제 심리가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2년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 및 경제심리지수'에 따르면, 제조업의 업황BSI는 69로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09년 4월(67) 이후 41개월만에 가장 낮은 것이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제조업 업황BSI는 지난 3월 84에서 4월 86으로 올라선 이후 다섯 달째 하락했다.

BSI는 100을 넘으면 기업의 경제심리가 개선된 것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제조업 가운데 대기업 업황BSI는 68로 전월보다 6포인트나 떨어진 데 반해 중소기업 업황BSI는 70으로 전월보다 오히려 1포인트 올랐다.

또 수출기업 업황BSI는 전월과 같은 75인데 반해 내수기업 업황BSI는 65로 4포인트 낮아져 내수 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매출BSI는 81로 전월보다 6포인트 하락해 2009년 5월(80) 이후 4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제조업의 생산BSI도 85로 1포인트 더 낮아졌고 2009년 8월(84) 이후 37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제조업의 채산성BSI는 85로 전달보다 3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한은측은 제품가격 인상에 따른 것일 뿐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의 10월 업황전망BSI는 72로 9월 75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의 경영 애로 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 내수부진 등으로 파악됐다.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전월과 같은 66였지만 2009년 3월(6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업의 경제심리가 극도로 악화하면서 민간 각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도 급속히 냉각, 41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9월 경제심리지수(ESI)는 89로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졌는데, 이는 2009년 4월(88) 이후 41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ESI는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의 일부 항목을 합성한 지표로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기준치(100)보다 낮아지면 민간의 경제심리가 평균(2003∼2011년)보다 못하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