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에 50조가 넘는 매출과 7조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으로 또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애플과의 특허소송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3분기 갤럭시S3의 인기를 앞세운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무선 사업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돼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5일 발표될 예정인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처음으로 50조원대 매출과 7조원대 영업이익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지난 2분기(매출 47조6000억원, 영업이익 6조7200억원)의 성과를 뛰어넘는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약 15%, 80% 증가한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7조3000억원에서 7조7000억원으로 상향조정하고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27조2000억원에서 27조600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이세철 연구원은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따른 실적 확대가 지속할 것"이라며 3분기 스마트폰 판매는 5900만대로 예상했다.
그는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0만원을 유지했다.
아이엠투자증권은 3분기 삼성전자 실적을 기존 전망치보다 상향조정한 매출액 51조2600억원, 영업이익 7조4600억원으로 예상했다.
홍성호 연구원은 "3분기 갤럭시S3가 1800만대 이상 판매되고 전체 스마트폰은 5600만대 판매된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스마트폰 판매 증가가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5만원을 유지했다.
KB투자증권은 매출액 51조9000억원, 영업이익 7조8000억원의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변한준 연구원은 "D램 가격 하락폭 확대, 스마트폰 관련 마케팅 비용 등으로 애초 전망치보다는 소폭 하향조정했지만 삼성전자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인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무선 사업 부문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반도체 사업 부문은 내년 업황 반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0만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