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최근 10여년간 북한 경비정과 어선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무려 338회나 침범했으나 우리 해군의 경고사격은 13번에 그쳐 NLL 침범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 소속 정희수(새누리당) 의원은 4일 합참이 제출한 국감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1년부터 올해 9월 말까지 북한 경비정과 어선 등이 서해 NLL을 338회 침범했으며 이에 대응해 우리 해군은 13차례 경고사격을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기간 북한 경비정은 NLL을 113차례 침범했고, 우리 군은 8차례 경고사격을 했다. 경고사격은 2002~2004년, 2010년, 2011년에 있었다.
북한 어선은 NLL을 225차례나 침범했지만 우리 군은 5차례 경고사격을 하는데 그쳤다.
정 의원은 "우리 군의 소극적인 태도가 북한의 기세만 살려 올해도 북한의 NLL 침범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정부와 군 모두 북한의 도발에 강력히 대응해 굳건한 수호의지를 다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은 대청해전, 천안함 피격, GP(소초)에서의 총격 도발, 연평도 포격 도발 등 지난 4년간 우리 측을 직접적으로 타격하는 공격적인 도발을 매년 한두 차례씩 지속적으로 강행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