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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웅진계열사에 1804억원 투자… 손실 커질 듯

[재경일보 양준식 기자] 국민연금기금이 웅진그룹 계열사에 1800여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웅진그룹 계열사는 지주회사 웅진홀딩스와 계열사 극동건설에 대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인해 주가가 급락하고 있어 손실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의진 의원(새누리당)은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웅진그룹 계열사에 투자한 내역을 받아 분석한 결과, 총 1804억원을 직·간접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투자내역 중에는 국내주식위탁투자가 가장 많았으나 취득가 929억원 대비 평가금액 851억원으로 8.3%의 평가손실이 있었다.

이외 보유액은 사모투자펀드(PEF)투자 557억원, 국내주식직접투자 396억원(웅진케미칼18억원, 웅진코웨이 378억원) 등이다.

또 국민연금공단은 MBK파트너스의 웅진코웨이 인수에 35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었나 현재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논의가 중단된 상태이다.

신 의원은 "국민연금기금이 직접투자한 웅진코웨이와 웅진케미칼은 연초주가 대비 현재주가 변동률이 각각 -15.7%, -46.97%로 나타나 손실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정감사에서 국민연금공단의 투자손실 위기관리능력과 웅진계열사 투자 당시 문제가 없었는지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공단은 "직접투자한 웅진코웨이와 웅진케미칼은 코스피200 지수 안에 있는 우량종목으로 시가총액 비중에 따라 인덱스 형태로 투자한 것"이라며 "아직 웅진그룹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지 모르기 때문에 실제 손실 여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평가해야 한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