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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평가에선 아이폰5, 전자파 흡수율 평가선 갤럭시S3 앞서

[재경일보 김상현 기자] 환경 평가에서 아이폰5가 갤럭시S3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전자파 흡수율 평가에서는 갤럭시S3가 아이폰5보다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각) 미국의 비영리 환경기관 에콜로지센터가 전자제품 수리전문 사이트 아이픽스잇(ifixit.com)과 함께 최근 5년 내에 출시된 휴대전화 36종의 독성 화학물질을 조사해 홈페이지 헬시스터프(healthystuff.org)에 게시한 자료에 따르면, 아이폰5는 2.75점으로 5위를 기록해 2.99점으로 9위에 그친 갤럭시S3에 앞섰다.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휴대전화는 모토로라의 시트러스(2.56)였으며, 아이폰4S(2.69), LG전자 리마큐(Remarq, 2.69), 삼성전자 캡티베이트(2.71) 등이 뒤를 이었다.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은 5점을 받은 애플의 아이폰2G였다.

조사 대상 제품은 모두 납·브롬·염소·수은·카드뮴 중 최소한 하나 이상의 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었는데, 에콜로지센터는 최신 휴대전화일수록 환경 평가 점수가 더 높았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제조사별 평균 점수가 가장 높은 회사로 꼽혔고, 애플은 과거 제품과 비교해 가장 많은 개선을 이룬 회사로 평가됐다.

전자파 흡수율에서는 애플의 아이폰5가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 등 삼성전자 제품에 크게 밀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아이폰5의 전자파 흡수율(SAR)은 1.12W/㎏으로 0.48~0.649W/㎏을 기록한 갤럭시S3나 0.205~0.239W/㎏의 갤럭시 노트2보다 높았다.

이에 따라 SAR을 기준으로 휴대전화에 등급을 표시하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전자파 등급제 고시안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아이폰5는 2등급을, 갤럭시S3와 갤럭시 노트2는 1등급을 받게 된다.

방통위는 최근 SAR이 0.8W/㎏ 이하인 휴대전화를 1등급, 0.8~1.6W/㎏인 휴대전화를 2등급으로 표시하는 안을 고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