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올해 고객 10만명당 민원이 가장 많은 신용카드사는 하나SK카드와 현대카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민원 건수로는 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최다였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업계 카드사 중에서 고객 10만명당 민원이 가장 많았던 곳은 하나SK카드(9.2건)였고, 현대카드가 9.1건으로 뒤를 이었다.
하나SK카드의 경우, 제도정책에 대한 민원이 고객 10만명당 3건에 달했고, 영업과 채권이 각각 1.7건과 1.2건이었다.
업계 후발 주자인 하나SK카드는 지난해 금감원이 평가한 민원발생평가에서 1~5등급 가운데 4등급으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공격적인 경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과정에서 고객 불만 또한 커지면서 평가가 더 나빠졌다.
지난해 금감원 민원 발생 평가에서 양호한 수준인 2등급을 받았던 현대카드에 대한 고객의 불만도 하나SK카드 못지않게 많아 지만 불과 반년 사이 민원 현황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10만명당 고객 상담 민원이 4.1건이었고, 영업과 제도정책 민원도 각각 1.6건과 1.7건이었다.
이 밖에 삼성카드(8.61건)와 KB국민카드(7.1건), 롯데카드(6.42건), 신한카드(5.35건)도 고객 10만명당 민원 발생이 5건을 넘었다.
전체 민원 건수로는 신한카드가 올해 상반기에 1342건의 민원이 접수돼 1위를 차지했다.
KB국민카드(1291건), 삼성카드(1070건)도 민원 1000건을 넘으며 2,3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카드(952건), 하나SK카드(668건), 롯데카드(659건)가 뒤를 이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경영난으로 부가서비스 등을 줄이면서 고객과 마찰을 빚는 경우가 잦아졌다"면서 "최근 들어 보이스피싱 등 신종 사기수법이 난무하면서 관련 민원도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민원 건수는 금융감독원과 한국소비자원, 카드사에 접수된 사례를 모두 합친 것으로, 중복 또는 반복 민원과 단순 질의성 민원은 제외하고 고객의 실질적인 불만을 집계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