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우리 군의 급수원 중 일부에서 기준치를 넘는 세균은 물론 비소, 수은 등 유독성 물질이 발견돼 급수원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회 김성찬(새누리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아 5일 발표한 `수질검사 부적합판정 세부내역'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육·해·공군 급수원 1724곳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은 급수원은 각 군별로 112곳, 28곳, 11곳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에 따르면, 1사단의 경우 1㎖당 세균이 4만6000 마리로 기준치(100마리)를 무려 460배나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3군단 군용수도에서는 비소가 기준치의 5.1배나 검출됐으며, 32사단 군용수도에서는 수은이 기준치 이상으로 조사됐다.
비소는 독성이 매우 강한 중금속으로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의 색소 침착, 마비나 착란과 같은 신경증상, 심할 경우 암을 유발하기도 한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일선 부대 냉온수기 및 정수기에 대한 수질검사에서도 육·해·공군이 보유한 5만9485개 중 부적합 판정을 받은 기기가 4224개(7.1%)에 달했다.
김 의원은 "군은 부적합 판정을 받은 급수원에 대해 재검사를 실시해 합격 판정을 받을 때까지 사용을 중지한다고 밝혔지만 오지의 제한된 급수원이 오염되면 해당 부대의 급수대책이 막막해 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체계적 대비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