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수 기자] 3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3% 넘게 급락했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2분기보다 0.77% 하락했다.
서울은 1.44%, 신도시는 0.86%, 수도권은 0.61% 각각 떨어져 상대적으로 서울의 낙폭이 컸다.
매매가격 하락세를 주도한 것은 강남권과 과천으로, 서울 강동(-3.52%)·강남(-2.52%)·송파(-2.06%), 경기도 과천(-1.97%), 서울 서초(-1.60%) 등의 순으로 내림폭이 컸다.
특히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강동(-6.21%)과 강남(-4.11%)을 중심으로 평균 3.23%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방 광역시는 3분기 들어 평균 0.29% 떨어졌고, 기타 지방은 0.07% 올랐다.
경상북도(0.74%), 대구(0.47%), 충청남도(0.44%), 제주도(0.31%), 전라남도(0.21%) 등에서 가격이 오른 반면 대전(-0.71%), 부산(-0.42%), 경상남도(-0.37%) 등에서는 하락했다.
3분기 아파트 전세시세는 전국 평균 0.5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0.50%, 신도시는 0.32%, 수도권은 0.55% 각각 상승했다.
경기도 광명(2.24%), 화성(1.67%) 등은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지만 과천(-0.83%)과 의왕(-0.72%) 등은 정부청사 이전의 영향으로 오히려 떨어졌다.
부동산114 윤지해 선임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와 내수 회복, 가계 구매력 회복이 선행돼야 부동산 시장의 소비심리 저하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은 가격이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이런 변수들이 회복세로 돌아선다면 추가 급락 우려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