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김관진 국방장관은 5일 미국의 고(高)고도 무인정찰기인 글로벌호크 도입과 관련, "국방부 차원에서 (도입을) 노력했고 곧 모종의 결실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무인정찰기는 지상 20㎞ 상공에서 레이더(SAR)와 적외선탐지장비 등을 통해 지상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등 첩보위성 수준급 전략무기로, 작전 비행시간은 38~42시간 가량이며 작전 반경은 3000km, 대당 가격은 4500만달러 이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질의답변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구매하려면 미국에서 의회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관련해서 실무 접촉은 계속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수출을 승인한다 안 한다는 단계가 아니고 현재보다 가격이 비싸서 낮추는 협상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 의회에서 글로벌호크의 대한(對韓) 판매를 곧 승인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만 판매 가격이 계속 올라가서 이를 낮추는 협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호크는 대당 4000억원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9400억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전시작전통제권을 환수하는 2015년까지 글로벌호크를 도입해 대북 정밀감시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미국이 한국에 판매하겠다는 의향서(LOA)를 보내지 않고 있어 도입 계획이 늦어지고 있어 방위사업청은 글로벌호크를 비롯한 유사한 성능의 팬텀아이, 글로벌옵저버 등을 경쟁 기종으로 검토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