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개성공단에서 근무하는 북측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130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성공단 가동 이후로 지급한 총 임금은 2억4000만달러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일부가 8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올해 상반기 현재 128.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6년 동안 최저임금이 연 5%씩 인상되고, 북측 근로자들의 평균 근무시간이 늘어나면서 수당이 인상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북한 근로자들의 월 최저임금은 2006년 50달러부터 시작해 2007년 52.5달러, 2008년 55.125달러, 2009년
57.881달러, 2010년 60.775달러, 2011년 63.814달러, 올해 8월 67.005달러 등으로 올랐고, 주 평균
근무시간도 2006년 55.2시간에서 지난해 59.3시간, 올해는 61.6시간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평균 임금도 2006년 68.1달러에서 2007년 71.0달러, 2008년 74.1달러, 2009년 80.3달러, 2010년 93.7달러, 지난해 109.3달러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임금은 남측 입주기업이 북측 당국에 달러로 지급하는데, 이 가운데 45% 정도는 사회보장금(15%), 사회문화시책금(30%) 등의 명목으로 북측 당국에 들어가고, 55%는 북측 당국에 의해 근로자들에게 쿠폰이나 북한 원화로 지급된다.
또 개성공단이 본격 가동된 2004년부터 올해 7월까지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들에게 지급된 임금 누적 총액(임금 및 사회보험료 포함)은 2억4570만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임금 총액은 2004년 38만달러 수준에서 시작해 지난해에는 6176만달러, 근로자수 5만명을 돌파한 올해는 7월 현재 4593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2009년부터 올해 8월까지 개성공단 내에서 일어난 각종 사건·사고는 산업재해 85건, 교통사고 25건, 형사사건 4건, 화재사고 19건 등 총 133건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