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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SVN·아티제블랑제리·보네스뻬 등 재벌 빵집, 계열사 대형마트 완전 점령

[재경일보 박수현 기자] `재벌 빵집'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신세계SVN, 아티제블랑제리, 보네스뻬 등 대기업이나 계열사가 운영하는 제빵 브랜드가 주요 대형마트를 사실상 완전 점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지식경제부가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정우택(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26일 기준으로 ㈜신세계SVN의 빵 브랜드가 이마트와 신세계 백화점에 대부분 입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SVN이 운영하는 빵 브랜드 `데이엔데이'는 전국 이마트 138곳 가운데 111곳에 입점했고, `밀크앤허니'는 26곳에서 판매 중이다. 또 `달로와요'는 신세계 백화점 10곳 중 9곳에 진입해 있다.

신세계SVN의 최대주주는 이마트가 지분 98.8%를 보유한 ㈜조선호텔(지분율 45.0%)이고, 2대 주주는 신세계 그룹 이명희 회장의 딸 정유경(지분율 40%)씨다.

또 홈플러스가 소유하고 있는 `아티제블랑제리'는 전국 홈플러스 매장 131곳 가운데 130곳에서 판매 중이고, 홈플러스의 기업형수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326곳 중 242곳에 입점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 계열사인 ㈜롯데브랑제리에서 만든 브랜드 `보네스뻬'도 롯데마트 97곳 가운데 96곳에서 영업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택 의원은 "자사 혹은 계열사에서 베이커리 브랜드 만들어 본인들 매장에 입점시켜 땅 짚고 헤엄치기 식 영업을 하는 것은 대형마트나 백화점 인근에서 손수 만든 빵을 하나라도 더 팔려고 품질개선에 피땀을 흘리는 소상공인의 희망을 자르는 행위"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