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지난 2일 동부전선인 강원도 고성군 22사단에서 발각된 북한군 병사는 최전방 철책을 타고 넘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9일 "1군사령부와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이 북한군 병사가 발각된 지점의 GOP(일반전방초소) 철책을 조사한 결과 절단된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이 병사가 철책을 타고 넘은 것 같다"고 밝혔다.
우리 군이 지난 2일 오후 11시20분께 최전방 GOP 생활관 앞에서 이 병사의 신병을 확보했을 당시 이 병사는 북한 군복을 입고 비무장 상태였으며 절단기 등 철책을 뚫을만한 공구를 소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소식통은 "체구가 적은 사람은 철책에 설치된 지지대나 철책 하단부 판망을 타고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높이 3∼4m가량의 최전방 철책은 하단부 판망과 상단부 윤형 철조망(원형으로 감은 철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20대 초반인 이 북한군 병사는 키 160여cm, 몸무게 50여㎏으로 체구가 왜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북한군 병사는 강원도 최북단지역에서 출발해 걸어서 고성까지 남하했지만, 검문에 걸리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