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가계·기업·정부 등 경제주체의 총저축에서 기업의 저축비중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반면 가계의 저축비중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2011년 말 가계·기업·정부의 전체 저축액은 392조3717억원이며, 이 중 기업저축의 비중은 62.8%(246조2281억원), 정부저축은 23.8%(93조5356억원), 가계저축은 13.4%(52조608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계저축의 비중은 2002년 10.0%에서 2004년 23.8%까지 올랐다가 이후 2006년 18.6%, 2009년 17.7%, 2010년 15.6%로 계속해서 하락세를 타고 있는 반면, 기업저축 비중은 2002년 52.8%에서 2003년 46.7%로 낮아졌다가 2007년 51.4%로 다시 50%대를 돌파한 이후 2009년 59.8%, 2010년 61.4%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2000년대 후반 이후 우리나라 기업들의 이익이 꾸준히 늘어난 데 힘입어 기업의 저축액이 많아졌다"면서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계저축의 비중이 줄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