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9일 구미 불산누출사고에 대한 정부의 안이한 대처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43회 국무회의에서 관계 장관들로부터 보고를 받고 "교통사고 난 정도로 너무 소홀히 했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 피해에 대해 어떻게 보상한다는 것은 나오는데 지난달 27일 사고 이후 다음 날 바로 (경보를) 해제하게 된 경위나 책임 등에 대해서는 왜 언급이 없느냐"면서 "초기 대응이 미흡했던 경위를 비롯해 책임소재를 국무총리실이 분명히 밝히도록 하라"고 지적했다.
또 "오늘 보고된 부처 대비나 대처 이외에 법적, 제도적으로 이런 위험물질을 관리하는 데 보완조치가 있는지 모두 전반적으로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과 관련해서는 "국방부에서는 기술개발을 서둘러서 실전배치가 빨리 이뤄지도록 하고, 예산 반영 등이 필요하면 기획재정부도 적극 협조를 하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국회에 제출된 법안, 예산 등에 대해 장관들이 국가와 미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대처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