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상호금융조합의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이 매 분기 증가세를 보이며 6월 말 현재 10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나 부채폭탄의 뇌관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신협, 농협, 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 2344개의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잔액은 102조942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은 지난해 말 100조6207억원에서 올해 3월 말 101조6060억원, 6월 말 102조9421억원으로 매 분기 증가추세다.
차주별로 보면, 가계대출이 87조3105억원(84.8%)으로 대부분이었고, 법인대출 6조7551억원(6.5%), 개인사업자대출 5조8182억원(5.5%), 정책자금대출 3조3426억원(3.2%)순이었다.
담보별로는 토지가 61조9005억원(60.1%)으로 제일 많았고, 상가 25조1659억원(25.4%), 공장 2조2935억원(2.2%), 숙박시설 2조1070억원(2.0%), 기타 6조96억원(5.8%) 등이 뒤를 이었다.
문제는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은 고위험·고위험 방식이라 부실화될 우려가 크다는 것.
가계의 대출 비중이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금과 같은 불황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상호금융의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은 `부채 폭탄'의 뇌관이 될 가능성이 있다.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연체율도 지난해 말 4.3%에서 올해 5.0%로 뛰어올랐다. 이는 상호금융 전체 연체율 3%보다도 2%포인트 높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