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박근혜와 전격회동 후 당무복귀키로

[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경제민주화' 정책의 수위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이한구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닷새째 당무를 보이콧한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9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의 전격회동 후 당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당 관계자와 김 전 위원장측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박 후보와 시내 모처에서 약 1시간가량 회동을 갖고 당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현재 중앙선대위 의장단 소속인 이 원내대표가 선대위에서 특별한 직책을 갖지 않고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도록 하는 `중재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촉구한 `이한구 원내대표직 사퇴'에 대해서는 지금이 국회 국정감사 기간인데다 대선 과정에서 원내에서 대야 공세를 책임져야 해 곤란한만큼 김 위원장이 양해해 줄 것을 적극적으로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도 박 후보의 발언을 경청한 후 이 원내대표의 사퇴 주장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위원장은 이 원내대표가 `경제민주화' 추진에 대해 더는 이론을 제기하지 않을 것과, 정기국회에서 입법으로 확실히 뒷받침해야 한다는 점을 박 후보에게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국민대통합위원장 내정에 반발해 당무를 거부 중인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위원장과 함께 새누리당 내분의 한 축이었던 김 위원장이 당무에 복귀하게 됨에 따라 새누리당 내분사태가 수습 국면에 접어들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