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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상여금 영향으로 은행 가계대출 8개월만에 감소

[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추석 상여금으로 마이너스 통장 대출을 갚은 계절적 요인으로 은행의 가계대출이 8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9월 은행의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8000억원 감소한 458조5000억원이었다.

은행의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은 올해 1월 이후 8개월만이다.

한은 통화정책국 윤상규 차장은 "추석에 받은 상여금으로 마이너스 통장 대출을 갚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8월에 8000억원 증가했던 마이너스 통장 대출은 9월에는 7000억원 줄었다.

모기지론양도를 제외한 주택담보대출 역시 주택거래 부진으로 200억원가량 감소했다.

9월10일 주택 취득세 감면방안이 발표되며 주택대출 수요도 법안 시행 이후로 미뤄져 당분간 감소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9월 은행수신 증가 폭은 전월 7000억원에서 6조2000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는데, 이 역시 추석 상여금 덕분으로 분석됐다.

또 상여금을 위해 기업이 예금을 대거 찾아가 정기예금은 2조5000억원 줄었다.

기업대출도 상여금 지급을 위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 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