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 중국, 일본 정부는 오는 11월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개시를 선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동북아 영토분쟁에도 3국간 FTA 협상 개시 선언이 다음 달 20일 프놈펜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때 예정대로 이뤄질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기재부는 박 장관이 지난 9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일 양국이 통화스와프 확대조치를 연장하지 않은데 대해 "보다 깊은 경제협력이 정치적 분쟁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10일 전했다.
박 장관은 또 올해 경기와 관련, "3분기가 바닥이 되고 4분기는 이보다 낫겠지만 회복세는 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는 12월 발표하는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해서는 "지금보다 현실적인 수준으로 바뀔 수 있다"며 하향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는 유럽 국가들에 국가부채 해결을 위한 이행계획서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주요 20개국(G20)이 보호무역주의에 대해 어떤 조치를 해야 한다"면서 추가 보호무역조치 동결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최근 정치권의 재벌규제 강화 요구에 대해서는 "단지 정치인들이 유권자들에게 표를 호소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
이달 안에 한반도 통일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한 중장기전략보고서를 발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