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유독물 섬유유연제 논란에 환불요청 쇄도·대형마트 '판매중단'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섬유유연제 '다우니'에서 금지약품이 검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소비자들의 환불 요청이 이어지고 대형마트에서도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 9일 한국피앤지의 베트남산 '다우니 베리베리와 바닐라크림향' 제품에서 유해화학물질관리법에서 유독물질로 분류되는 과민성 물질 글루타알레히드가 나왔다고 발표하자, 다우니를 수입 판매하는 한국피앤지와 유통업체 등에는 소비자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고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도 누리꾼들이 환불을 요구하는 글을 쏟아내고 있다.

또 여론이 나빠지자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서도 해당 제품의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대형마트의 한 관계자는 "유해성이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들이 불안해하고 있어 당분간 판매를 하지 않기로 했다"며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피앤지는 이번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한국유해화학물질관리법에 따르면, 글루타알레히드는 농도가 25% 이상 검출돼야 유해물질로 분류되는데 이번에 검출된 양은 0.0098%에 불과하다는 것이 한국피앤지의 설명이다.

한국피앤지의 한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안전성에 문제가 전혀 없다"며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사실을 전달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쟁업체들은 이번 논란으로 단기적으로는 반사 이익을 보겠지만 섬유유연제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현재 섬유유연제 시장은 LG생활건강의 샤프란이 41.6%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피죤(22.3%), 옥시 쉐리(14.8%), 다우니(14.1%)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