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6%포인트나 대폭 낮춘 2.4%, 3.2%로 제시했다.
한은은 11일 올해 우리 경제가 지난해보다 2.4%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7월에 발표한 3.0%보다 0.6%포인트나 낮은 것으로, 특히 대내외 기관 전망치 가운데 가장 낮은 것이다.
이번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8일(현지시간) 발표한 전망치 2.7%보다 0.3%포인트 낮은 것이다.
김중수 총재는 "대내외 경제 요인이 7월보다 크게 악화돼 이를 반영해 성장률 예상치를 하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성장률로 3%대를 고수해왔던 한은과 기획재정부의 예측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게 됐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에 3.7%로 제시한 이후 지난 4월 3.5%, 7월 3.0% 등으로 계속 하향조정해왔다.
한은은 또 내년 성장률 전망도 기존 3.8%에서 3.2%로 0.6%포인트나 크게 낮췄다.
앞서 IMF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달 3.9%에서 이번 달 3.6%로 낮췄고,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지난달 17일 4.1%에서 3.4%로 크게 낮춘 바 있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올해 2.5%를 저점으로 내년 3.5%, 2014년 4.3%, 2015년 3.9%, 2016년 3.4%로 성장률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