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유진 기자] 편의점 업계 2위를 놓고 GS25와 세븐일레븐의 싸움이 볼만해지게 됐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들어 점포수를 크게 늘리며 GS25를 바짝 추격, 지금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2위를 빼앗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세븐일레븐이 업계 2위인 GS25와 점포수 차이를 두자릿수로 좁히며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GS25 6369개, 세븐일레븐 6113개로 점포수 차이가 200개 이상이었지만 한달전 GS25 6802개, 세븐일레븐 6737개로 격차가 65개차로 좁혀진 데 이어 지난달말 기준으로는 각각 6880개와 6833개로 격차가 47개로까지 줄어들었다.
GS25는 올해 들어 세븐일레븐이 점포를 720개나 늘리는 동안 500여개 정도만 세를 확장하는데 그쳐 추격을 허용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올해를 넘기기 전에 점포수 기준 업계 2위가 뒤바뀔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세븐일레븐이 2010년 바이더웨이와 통합 이후 공격 경영을 계속하고 있다"며 "GS25가 지난해 점포수를 크게 늘리고 올해는 상대적으로 숨고르기를 하는 반면 세븐일레븐은 개발인력을 많이 투입해 영업 드라이브를 거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GS25의 점포 가운데 군부대에 입주한 일부 점포는 하루 몇시간만 운영되기 때문에 편의점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곳이 있다"며 "그런 곳을 제외하면 사실상 2위가 뒤집혔다고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1월에 6788개로 GS25와 격차가 400개였던 업계 1위 CU(옛 훼미리마트)는 지난달 7630개로 격차를 더 크게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