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수현 기자]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3.5%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재배면적 감소와 태풍 피해로 인한 것인데, 재배면적 감소보다는 태풍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의 영향의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5일 내놓은 `2012년 쌀 예상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쌀 생산량은 현백률(쌀 환산비율) 기준을 9분도(92.9%)로 적용하면 407만4000t으로 지난해 422만4000t보다 15만t(3.5%) 줄었다.
이에 따라 쌀 생산량은 2010년 이후 3년째 감소세를 이어가게 됐으며, 특히 냉해로 생산량이 이례적으로 급감했던 1980년의 355만t 이후 32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백률을 산지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실제 사용하는 12분도(90.4%)로 적용하면 올해 쌀 생산량은 411만t으로 역시 지난해보다 3.5% 줄었다.
올해 벼 재배면적은 84만9000㏊로 지난해보다 0.5% 감소해 2002년 이후 11년째 감소세가 지속됐다.
또 단위면적(10a) 당 쌀 생산량은 481㎏으로, 지난해의 496㎏보다 3.0% 감소했다.
통계청은 "벼 재배 면적의 감소폭보다 쌀 생산량의 감소폭이 큰 것은 8월 말 태풍 `볼라벤'과 `덴빈'으로 벼 이삭이 말라 죽는 백수 피해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풍수해 피해구역 비율은 지난해 2.4%였으나 올해는 17.2%로 늘었고, 이삭당 완전 낟알 수도 지난해 78.4개에서 올해는 71.9개로 급감했다.
도별 쌀 예상 생산량은 충남(80만2000t), 전남(72만9000t), 전북(62만7000t)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