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15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의 `노무현-김정일 비공개 대화록' 의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발언 논란에
대해 "새누리당의 터무니없는 주장은 기가 막힌다"며 "그런 정치가 어떻게 지금도 계속될 수 있나 한숨이 나올 정도"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 같이 말한 후 "10·4 공동선언을 낳은 회담에 당연히 배석자가 있었고 그 대화록은 당시 국정원과 통일부에 의해 실제 대화내용 그대로 풀
워딩으로 작성됐다"며 "그 대화록을 제가 직접 확인했고 국정기록으로 남겼다. (이명박정부의) 관계자들이 대화록을 봤다면 바로
그것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례를 보면 사실 여부 규명이 되지 않은 채 선거에 써먹고 선거가 끝난 후에 가서야 사실이 밝혀지는, 그런 공산이 크다"며 "선거마다 되풀이되는 새누리당의 나쁜 정치 본색"이라고 맹비난했다.
그
는 10·4 공동선언의 NLL 남북공동어로구역 조성 합의에 대해 "우리 어선은 NLL 훨씬 밑에 조업선이 설정돼 있는데 북한
수역까지 들어가 조업할 수 있게 된다"며 "NLL 상 군사충돌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막는 대단히 훌륭한 합의"라고 평가했다.
그
는 "NLL 기선으로 등면적 합의를 했다는 것 자체가 NLL선의 재획정을 요구했던 북한의 주장을 막고 기존 NLL선을 그대로
고수한 것 아니냐"며 "회담의 결과나 성과를 보더라도 새누리당 주장은 어처구니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와의 야권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서는 "저는 지금 두 사람이 네거티브를 하지 않고 좋은 경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후보) 단일화가 될 때까지 저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간 경쟁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당후보론, 무소속 후보론, 각자 자신의 장점 경쟁은 너무 당연한 경쟁이라 생각한다"며 "경쟁 자체를 염려하는 것은 너무나 기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국민은 새로운 정치를 염원한다. 그러나 정당과 정치권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지, 정당정치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우리가 변화의 의지를 제대로 보여드리면 국민은 우리를 지지해줄 것"이라며 자신이 내건 `정당후보론'의 우위를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 우리는 민주당으로, 또 민주당 후보 문재인으로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가 더 혼연일체가 된다면 그런 자신이 확신으로 커져갈 것"이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