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오희정 기자] 수입물가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전월 대비로 전월에 이어 두달째 올랐다.
수입물가는 소비자물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물가 불안도 우려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9월 수출입물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0.9% 상승했다.
전월 대비 수입물가는 4월 -1.0%, 5월 -1.9%, 6월 -3.6%, 7월 -0.8%로 넉 달 연속 하향세를 보이다가 8월(1.7%)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두달 연속 상승하고 있다.
부문별로는 원자재 수입가가 전월 대비 0.9% 올랐고 광산품도 동광석(7.0%↑) 등을 중심으로 1.1% 상승했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국제 곡물시세가 안정세를 보인 영향으로 1.2% 하락했다.
중간재 수입가는 유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석유제품(4.2%↑), 1차비철금속제품(6.2%↑)의 가격이 올라 전월보다 0.9% 상승했다.
자본재는 전월 대비 0.4%, 소비재는 1.7% 각각 상승했다.
전체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 하락했다.
한은 경제통계국 박연숙 과장은 "작년 9월과 비교하면 유가 수준은 높아졌지만 화학·철강 등의 수입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환율 변동을 제한 계약통화(수출입거래에 사용하는 기준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4% 올랐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2.5% 떨어졌다.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1.9% 하락했다.
한은은 "농림수산품 수출물가가 전월대비 5.2% 내렸지만 공산품은 0.3% 상승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