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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단지 아파트값 올해 5.2% 하락… 강남 7% 이상↓

[재경일보 김진수 기자] 올해 서울 대단지 아파트 가격이 5.2% 하락, 소규모 단지보다 가격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초, 강남, 송파 등에서 가격 하락폭이 7% 이상으로 컸다.

16일 부동산 114가 올해 1~9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 가격이 평균 5.2% 하락한 반면 300가구 미만 소규모 단지는 1.6%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초·강남에 위치한 대단지 아파트의 가격 하락이 두드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구별 하락폭은 서초(-8.7%), 강남(-7.2%), 강동(-7.2%), 양천(-7.2%), 송파(-7.1%) 순으로 컸다.

부동산 114 측은 이에 대해 랜드마크로 주목받아 높은 가격이 형성됐던 이 지역 아파트 단지들이 거래 부진 지속에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들이 많아지면서 가격이 크게 조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단지 아파트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소규모 단지와의 가격 격차도 크게 줄었다.

소규모(300가구 미만) 단지와 대규모(1천가구 이상) 단지의 3.3㎡당 가격차는 작년 12월 기준으로 181만원이었으나 올해 8월에는 143만원으로 작아졌다.

부동산114의 한 관계자는 "경제 위기 탓에 실수요 위주로 거래시장이 형성되고 있어 가격이 비싼 아파트는 거래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