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측은 16일 정수장학회 문제와 관련, '자신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힌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겨냥해 "박 후보는 지난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인 부담이 되니까 최필립 이사장 등 자신의 최측근들을 이사로 앉혔다"며 "이제 와서 `아무
관계가 없다'니 국민을 바보로 아느냐. 방송·언론 관련 지분을 매각해 선심성 사업에 쓰겠다니 박 후보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문 후보 측 진성준 캠프 대변인은 이날 영등포 당사 브리핑에서 "정수장학회는 5·16 군사쿠데타를 일으킨 박정희 씨가 김지태 회장을 강압해서 강탈한 부일장학회가 그 전신"이라며 "지난 10년 동안 정수장학회 이사장으로서 과도한 연봉을 수령했던 장본인이 박 후보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사회 공론화 과정을 거쳐 사회환원하든지, 유족에게 돌려주든지 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