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산업은행이 대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비중을 더 늘리면서 기업대출의 74%가 대기업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이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노회찬(무소속)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산업은행의 대기업 신용공여 비중은 2007년말 67.6%(25조200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74.3%(43조3126억원)로 비중은 7.3%포인트, 금액은 20조원 가량 크게 늘어났다.
반면 중소기업 신용공여 비중은 같은 기간 30.8%(11조5295억원)에서 23.6%(15조201억원)로 하락했다. 금액도 3.5조 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다.
대기업에 지원한 내역은 지난 7월20일 기준으로 전체 신용공여 액수의 52.6%(24조4000억원)가 시설·운영자금이었다.
노 의원은 "투자여력이 상대적으로 많은 대기업의 초기 투자비용을 큰 규모로 지원하면서 중소기업 대출은 외면하고 있다"면서 "정부를 대리해 산업은행이 대기업 우호정책을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