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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변동 조회공시 "중요 사항 없음" 두루뭉술 답변 못한다

[재경일보 양준식 기자] 투자자들이 조회공시 답변의 의미를 보다 쉽게 파악해 투자 손실을 줄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국거래소가 주가급등락 등 시황변동과 관련한 조회공시 요구 및 답변 문구를 보다 명확하게 개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조회공시 요구를 받은 기업은 "중요 사항 없음"이라는 두루뭉술한 답변을 할 수 없게 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기업들은 오는 22일부터 주가급등락과 관련한 조회공시 답변을 할 때 시황변동이 공시대상 정보 때문에 발생한 것인지를 명시해야 한다.

이에 따라 그동안 기업들은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중요 사항 없음"이라는 두루뭉술한 답변을 내놓아도 됐지만, 앞으로는 "공시규정상 중요 공시대상이 없음"이라고 더 구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이는 조회공시 답변이 구체적이지 않으면 투자자들이 주가급등의 원인이 기업 경영 등 내부요인인지 외부요인인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거래소는 "그간 조회공시를 요구하거나 상장법인이 이에 답변할 때 공시사항에 한정된 것이라는 명확한 문구를 사용하지 않아 오해가 유발될 소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