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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판매 부진에 애플 3분기 실적 하향조정 잇따라

[재경일보 김상현 기자] 애플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아이폰5 판매 저조로  미국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예상 실적 하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애플은 삼성전자 부품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부품 공급처 다양화에 나섰지만 부품 부족으로 아이폰5의 공급이 지연되는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 인터넷판은 애널리스트들이 맥 컴퓨터와 아이폰5 판매 부진을 우려해 애플 실적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춘은 애널리스트들이 통상 애플의 실제 실적이 시장의 예측을 넘어서는 경우가 많아 실적 발표 직전에는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해온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당초 아이폰5는 출시 사흘 만에 50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사상 최대 판매 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아이폰5의 배송지연이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투자은행 윌리엄 블레어의 애닐 도라들라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난달 애플이 아이폰5 공개 이후 상당 기간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며 “공격적인 출시 일정과 전통적인 제휴사인 삼성전자에서 다른 회사로 납품선을 돌려 지연 기간이 더 길어지고 있다”면서 7~9월 기간 아이폰 판매량 추정치를 3300만대에서 2650만대로 하향조정했다.

투자회사인 가벨리의 애널리스트 핸디 수산토도 "최근 시장조사업체 IDC가 글로벌 PC 수요의 감소를 지적한 것을 감안해 맥 컴퓨터의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며 "3분기 맥 컴퓨터의 판매량 추정치를 530만대에서 470만대로 낮췄다"고 밝혔다.

또 “아이폰5의 공급 부족을 감안해 아이폰5 예상 판매량도 기존 3210만대에서 2990만대로 내려 잡았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케이티 후버티는 “인셀 방식 디스플레이 생산지연과 제품 출하시기가 가장 큰 변수다, 아이폰은 보수적으로 접근해 2500만대 정도 판매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매출에서 매출 원가를 뺀 매출 총이익률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오는 25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