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목포 해경이 16일 오후 3시께 전남 신안군 홍도 북서쪽 90㎞ 해상에서 불법조업하던 중국 어선 2척의 선원 저항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중국인 장모(44)씨가 해경이 발사한 고무탄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 외교가에서는 이번 사건이 한중간 외교 분쟁으로 비화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수교 20주년을 맞아 긴밀해 진 한중 관계의 큰 틀에서 볼 때 이번 사건이 한중간 외교분쟁으로까지 비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16일 불법조업 단속에 저항하던 중국 어선의 선원이 해경이 쏜 고무탄에 맞아 숨진 사고와 관련, 주한 중국대사관을 통해 중국 측에 사건 개요를 통보하는 한편 책임 소재와는 별개로 불행한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유족에 대해 위로의 뜻을 전했다.
외교통상부는 "이번 사건은 관계 당국이 관련 법규에 따라 조사와 사후처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무력으로 저항하는 선원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우발적인 사건으로 정부가 인명 피해에 유감을 표명하는 등 외교적 사안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 사건에 대한 중국 측의 반응이 중요하다"고 언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