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 사건과 관련해 17일 특검팀(이광범 특별검사)의 압수수색을 받은 서울 서초구 내곡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체 사장은 "(계약 당시) 누구한테 얼마를 받았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부동산중개업소 사장 오모(48)씨는 부지 매매대금을 청와대와 이 대통령 아들 시형(34)씨가 나눠 지불한 것과 관련, "우리는 매도를 담당한 부동산이라 총액만 맞으면 누가 얼마나 내는지는 신경쓰지 않았다"면서 "각각 얼마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대금은 두 번에 걸쳐 나눠서 입금됐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20분부터 낮 12시50분까지 2시간30분 동안 이 부동산중개업소를 압수수색해 대형박스 1개 분량의 압수물을 가지고 나갔다. 압수수색에는 특검팀원 6명이 참여했다.
특검팀의 허금탁 특별수사관은 "매도인과 관련한 자료를 압수했다. 자세한 내용은 압수물을 분석해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