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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상설 레리 페이지 구글CEO 공개석상 등장, 목소리는…

[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한동안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던 구글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래리 페이지(39)가 공개석상에 등장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지는 16일 미국 애리조나주 패러다이스 밸리에서 열린 구글의 연례 자이트가이스트(Zeitgeist) 행사에 참석해 40분 동안 반독점 규제, 애플과 경쟁 등 소비자와 주주들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 대해 설명했다.

자이트가이스트는 구글이 제휴사들을 초청해 회사의 상황 등을 설명하는 자리이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평상시와 달리 잠겨 있는데다 쉰 소리가 많이 났으며 말하는 것도 다소 불편해 보여 건강이 완전히 회복된 모습은 아니었다.

실제로 페이지는 한 참석자가 목소리에 대해 질문을 하자 "지금 말을 하고 있지 않으냐"고 되묻고 "다만 아직 쉰 목소리가 나오지만 현재 여기에 나왔고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페이지는 앞서 지난 6월 주주총회에 불참한 뒤 에릭 슈미트 회장이 "목소리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으며, 이후 대중들 앞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페이지의 건강에 대한 구글 측의 해명에도 건강이상설이 강하게 나돌았다.

특히 지난해 10월 사망한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CEO직을 내놓을 때까지 자신의 건강상태를 주주나 일반에 알리지 않았던 부분과 맞물려 CEO 신변과 관련된 정보의 공개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