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송희 기자]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 금융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오는 30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국채 등의 자산매입기금을 5조∼10조엔(약 70조원∼140조원) 증액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자금을 푸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이 이달 자산매입기금을 증액하는 경우 2개월 연속 금융완화에 나서는 것으로, 매우 이례적이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국채 등을 사들이는 자산매입기금을 70조엔에서 80조엔으로 10조엔 증액한 바 있다.
일본은행이 두 달 연속으로 자산매입기금 증액에 나선 것은 유럽의 재정위기, 중국 경제성장 둔화 등으로 전 세계 경기 전망의 불투명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기부양 대책에 호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은 또 올해 물가상승률이 0% 정도에 머물러 2014년도에 목표로 하는 '1% 물가 상승'이 어려워짐에 따라 추가 금융 완화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 금융완화로 증액되는 자산매입기금으로는 주가에 연동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부동산투자신탁(REITs) 등을 사들여 증시와 부동산시장을 부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