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일본 공적연금(GPIF), 노르웨이 글로벌펀드연금(GPFG), 네덜란드 공적연금(ABP)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로 9월 말 ABP를 넘어 세계 3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던 국민연금이 `세계 3위 연기금' 진입 시기를 뒤로 미루게 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ABP는 9월 말 기준 가용자산 규모가 274억 유로(약 396조원)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6월 말의 261억 유로(378억원)에 비해 4.98% 증가한 것이다.
국민연금의 기금 규모는 386조원으로, 지난 6월 말의 367조5000억원에서 5% 가량 늘었지만 ABP도 비슷한 수준으로 기금 규모가 커져 추월에는 실패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지난달 국민연금 규모는 ABP보다 9조원 가량 부족했다"면서 "아쉽지만 3위 진입은 다음 분기를 기대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ABP는 해외투자 비중이 매우 큰 편인데 3분기 들어 글로벌 경기가 다소 완화되면서 상당한 수익을 올린 것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