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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성폭력·아동·학교폭력 특단 의지로 해결해야"

[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성폭력, 아동·학교 폭력에 대해서는 특단의 의지를 갖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7주년 경찰의 날 축사를 통해 "국민의 안전을 확고히 지키는 것이야말로 그 무엇보다도 국가와 경찰이 존립하는 이유"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범죄가 학교 앞이나 길거리에서 일어나고 가정까지 침범하고 있기 때문에 민생치안에 대한 기존의 사고와 방식을 철저히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일어난 범죄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전에 범죄를 예방하려는 노력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여름 나주 여자 어린이 납치 성폭행과 가정주부를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사건이 모두 피해자가 사는 집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민생치안이 불안하면 국민 누구도 행복할 수 없어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내가 지난 8월 경찰청을 방문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4월 발생한 수원 여성 납치 토막살해 사건을 언급하면서 "경찰이 제때 대응하지 못해 끝내 목숨을 잃었다"면서 "많은 국민이 우리의 치안상황에 대해 여전히 불안해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경찰을 찾으면 언제 어느 때라도 곧바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을 갖게 해야 한다"면서 "국민의 안전을 확고히 지키는 것이야말로 그 무엇보다도 국가와 경찰이 존립하는 이유"라고 거듭 당부하고 "그동안 정부는 범죄 위험 지역과 취약 시간대에 현장 경찰 인력을 크게 늘리기 위해 노력했다. 또 경찰관의 주택 출입 근거를 만드는 법률 개정안을 국회와 협의하고, 주요 범죄에 대한 전담 조직도 늘려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경찰관이 단순히 생업을 위해 종사하는 일반적 직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경찰관으로 출발할 때의 초심을 되찾고 경찰관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부터 바꾸자는 여러분의 다짐에 힘찬 격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경찰 근무여건에 대해서는 "여전히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면서 "더욱 힘을 내 일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