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상현 기자] 카카오는 야후 주식회사(이하 야후 재팬)와 제휴해 일본 시장에서 카카오톡을 비롯한 모바일 서비스 사업을 공동으로 펼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자회사인 '카카오 재팬'을 야후재팬과 합작회사로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그동안 카카오재팬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었던 카카오는 이번 자본·업무 제휴로 카카오와 야후재팬이 각각 50%의 지분을 가지게 된다.
양사는 "일본의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하고 있고, 소통 방법도 기존 휴대전화 메일에서 트위터, 페이스북 등 모바일 서비스로 다양화하고 있다"며 업무 제휴 배경을 설명했다.
카카오와 야후재팬은 "양사의 고객 기반을 결합하고 개발 노하우를 활용해 스마트폰에 특화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한편 모바일 시장을 확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야후재팬과 손잡은 이유를 두고 일본 현지서 독자적 서비스 영역을 구축한 NHN재팬의 ‘라인’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라인은 가입자 6000만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일본 이용자일 정도로 일본 내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는데, 유료 콘텐츠 시장이 발달한 일본에서의 이 같은 성과는 라인의 수익성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카카오는 지난해 7월 일본에 현지법인인 카카오재팬을 설립해 카카오톡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음성채팅 서비스인 '보이스톡'을 일본에서 처음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