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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에 부는 칼바람… 직원 2000명 구조조정

[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소니가 직원 2000명 감축하는 칼바람을 예고했다.

이는 연초에 밝힌 그룹 인력 1만명 구조조정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소니는 4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하자 지난 4월 히라이 카즈오 CEO는 사업구조 개혁과 2012년 회계연도(2012년4월부터 2013년3월) 내 그룹 인력의 6%에 해당하는 1만명 규모의 감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일본의 IT 기업 소니가 조기 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해 내년 3월까지 본사와 계열사에서 총 2000명을 구조조정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이 19일 보도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소니그룹과 TV와 비디오 카메라를 생산하는 일본 7개 공장을 통합한 생산 전담 계열사 소니EMCS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번 인원 감축은 삼성전자 등에 밀리며 전자업계에서 고전하고 있는 소니가 개혁 속도를 높여 성장의 박차를 가하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소니는 2000명 인원 감축을 통해 내년 3분기부터는 연간 300억엔에 달하는 인력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소니는 이번 구조조정과 함께 디지털카메라용 렌즈를 생산해온 소니EMCS 미노카모 공장을 내년 3월 폐쇄할 예정이다. 기존 생산시설은 코다 지역 공장과 합쳐 운영할 계획이다.

소니는 인원 감축과 주요 사업부문 구조조정을 통해 조직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최근 소니는 지속적으로 내부 개혁을 위한 조직 정비에 나서고 있다.

소니는 지난 8월경에도 스마트폰 시장 경쟁력 강화와 비용 절감을 위해 모바일 사업부문 글로벌 인력 총 1000명을 구조조정한 전례가 있다.

소니는 내부적으로 주요 집중 사업군을 게임 콘솔, 디지털 이미징, 모바일로 재설정하고 조직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소니 감원을 시작으로 NEC, 히타치 등 일본의 다른 전자업체도 감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샤프는 내년 3월까지 1만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NEC도 그룹 내 1만명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