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비급여 진료비, 병원따라 최대 3배 차이"

[재경일보 유혜선 기자] 같은 국립대학병원이라도 병원에 따라 비급여 항목의 진료비 차이가 최대 3배나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건복지부가 21일 국회 보건복지위 남윤인순 의원(민주통합당)에게 제출한 10개 국립대병원 비급여 진료비용 자료에 따르면, 사망진단서의 경우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은 1만원인데 비해 다른 병원들은 1만5000~2만원이었다.

또 1인 병실료 차액의 경우, 서울대병원이 36만1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최저 수준인 전북대병원은 11만원이어서 가격차가 3배를 웃돌았다.

전신 양전자단층촬영(PET-CT) 비용(조영제 제외)의 경우에는 가장 비싼 부산대병원(102만원)과 가장 싼 전남대·화순전남대병원(148만원)의 가격 차이가 무려 46만원에 이르렀다.

자기공명영상진단(MRI) 요전추 기본검사(조영제 미사용) 역시 최고가인 서울대병원(72만원)이 가장 저렴한 충북대병원(48만원)보다 24만원이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남윤 의원은 "국민이 비급여 내용을 쉽게 알고 비교할 수 있도록 비급여 코드를 표준화하고, 의료기관에서 이 표준코드를 사용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