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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위스콘신주 밀워키 인근 스파서 총격사건… 용의자 포함 4명 사망·4명 부상

[재경일보 유재수 기자] 21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외곽의 한 쇼핑몰 근처 스파에서 총격사건이 발생, 용의자를 포함한 4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CNN 등 미국 주요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총격사건은 오전 11시께 밀워키 중상류층의 거주지에 있는 밀워키 근교 브룩필드광장 쇼핑몰 맞은편에 있는 스파(아자나 데이 스파)에서 일어났다고 브룩필드 경찰이 밝혔다.

당초 경찰은 래드클리프 프랭클린 호튼(45)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그의 차량을 발견했지만 행방을 알아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자살로 보이는 용의자의 시신을 스파 안에서 발견했다고 확인했다.

현장을 목격한 이 스파의 한 종업원은 이날 11시께 한 흑인 남자가 들어왔고, 강도냐는 질문을 받고는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사건 현장에는 소방차와 구급차, 경찰차 등 20여 대가 출동했으며, 경찰은 범인 수색을 위해 쇼핑몰 주차장에 있는 사람들을 대피시켰다.

이 온천에서는 또 수제폭발물이 발견돼 폭탄 전문 경찰들이 수사 중이다.

법원 온라인 기록에는 용의자 호톤이 가정폭력으로 고발돼 10월8일자로 잠정적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18일 법원에 출두하여 접촉금지령을 받음과 동시에 모든 무기를 경찰에 인도하도록 명령받았다.

올 들어 위스콘신주에서 대규모 총격사건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8월에는 군 예비역으로 백인지상주의자인 웨이드 마이클 페이지가 한 시크교 사원에서 6명을 죽이고, 3명에게 부상을 입힌 뒤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또 브룩필드에서는 지난 2005년에도 한 남성이 이번 총격 사건이 일어난 곳으로부터 채 1.6㎞도 떨어지지 않은 지역 한 호텔에서 열린 예배 도중 총을 난사해 7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