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내역 실시간 공시시스템을 구축하고 22일부터 실시간 공시에 들어갔다.
그동안 금투협은 CD의 발행내역 없이 거래현황만을 공시해와 CD 금리 산정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은행권에서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파생상품 기준금리로 이용되는 CD 91일물 금리는 시중 7개 은행의 CD 발행 금리를 10개 증권사가 평가하고 금투협이 이를 평균 내 발표하는 형식으로 결정되는데, 최근 조작·담합 의혹이 제기되며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금투협은 채권 금리를 공시하는 포털 사이트 '채권정보센터'(www.kofiabond.or.kr)에 'CD 발행내역'이라는 목록을 신설하고 은행별 CD 발행 현황을 실시간으로 공시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은행은 CD를 발행하는 대로 이곳에 CD 발행일, 발행기관, 발행금리, 발행금액 등을 공시하게 된다.
하지만 금투협 규정으로 공시가 의무화된 CD 거래현황과 달리 CD 발행내역은 강제가 아닌 권장 사항이다.
금투협 채권부 차상기 차장은 "그동안 어느 은행이 얼만큼의 CD를 발행했는지에 대한 정보가 공유되지 않았었는데 이번 CD 발행내역 공시를 통해 시장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