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경찰의 원천 봉쇄로 인해 임진각에서의 대북전단 살포가 완전히 무산된 가운데 탈북자단체는 22일 "장소를 옮겨 전단 살포를 재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탈북자단체 연합체인 북한민주화추진연합회 김성민 상임대표는 이날 "대북전단 살포는 북한 주민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오늘 중으로 무조건 감행할 것"이라며 "현재 일부 탈북단체가 3곳으로 흩어져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가 잘못한 것이라면 전단 살포 시기를 늦추는 등 조정을 하겠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밀릴 수 없다"면서 "대북전단 살포 장소 3곳은 알려질 경우 경찰이 또 막아설 것이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인천 강화, 경기도 김포·연천 등 임진각과 가까운 북한 접경지역의 관할 경찰서들은 이들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며 동향을 파악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살포 재시도 동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날 오전 11시30분 임진각 망배단에서 대북전단 20만장을 북으로 날려보낼 예정이었지만 북한이 인민군 서부전선사령부를 통해 전단 살포지역을 타격하겠다고 위협하고 나서자 군과 경찰이 임진각으로 들어가는 자유로와 통일로 2곳을 통제해 살포가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