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유진 기자] 고등어가 어획량 증가로 인해 작년에 비해 절반 가까이 내려간 가격을 앞세워 갈치를 제치고 올해 최고의 인기 생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롯데마트가 수산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올해 고등어 매출은 갈치보다 30% 가량이나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같은 기간 고등어가 갈치에 2% 뒤졌던 것에 비하면 큰 폭의 역전이다.
이처럼 고등어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어획량 증가로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롯데마트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시농수산물공사 10월 평균 가격을 살펴보면, 갈치는 5㎏에 12만1000원으로 작년보다 5% 오른 반면 고등어는 10㎏에 2만7000원으로 33%가량 떨어졌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에서도 생물 고등어가 작년보다 40%가량 저렴한 1마리(400g)당 27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롯데마트 측은 "현재 수온이 전년대비 소폭 올라 고등어 생육에 좋은데다 먹잇감도 풍부해 조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실제로 가락시장 반입물량도 작년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이에 따라 25~31일 생물 고등어(250g)를 한 마리당 시중가보다 30%가량 싼 9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고등어를 1000원 이하로 내놓는 것은 올해 처음이라고 롯데마트 측은 밝혔다.
유준선 수산팀장은 "냉동 저장 물량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여 고등어 가격은 더욱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주부들이 싼 가격에 고등어를 구입할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