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아이패드 미니… 쿡 '마케터' 스타일 뚜렷해지면서 잡스의 '혁신' DNA는...
스티브 잡스는 지난 2009년 삼성전자의 7인치 갤럭시탭을 겨냥해 "7인치 제품은 (시장에) 도착하는 즉시 사망할 것(DOA·Dead on Arrival)"이라고 조롱한 바 있다.
하지만 팀 쿡 체제 하의 애플은 아마존 킨들파이어, 구글 넥서스7 등 7인치 태블릿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자 이 같은 잡스의 입장을 바꿔 7인치대 태블릿PC 출시를 결정했다.
또 "지난해 3월 발표된 아이패드2 수준에 크기만 줄였다", "기존 7인치 모델보다 가격만 비싸다" 등의 반응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아이패드 미니에서는 혁신적인 부분을 찾기 힘들다.
이에 앞서 신제품 스마트폰 아이폰5를 출시하면서도 휴대폰을 한 손으로 쥘 수 있는 최적의 크기는 3.5인치라는 잡스의 방침을 따라 아이폰을 항상 같은 크기로 유지해왔던 애플은 경쟁사들이 스마트폰의 화면 크기를 4인치 이상으로 점차 키우자 아이폰5의 크기도 4인치로 확대하는 등 달라진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잡스가 '혁신'을 강조하면서 1년 동안 심사숙고해 '혁신적인' 신제품 하나를 출시했다면, 팀 쿡은 시장 트렌드를 제품에 속속 반영하고 시장 반응에 따라 계속 신제품을 선보이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스티브 잡스가 '혁신가(innovator)'라면 팀 쿡은 '마케터(marketer)'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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