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수 기자] 주택시장 침체로 인해 전국의 땅값도 5개월 연속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다.
정부부처 이전 호재 속에 세종시는 7개월 연속 상승률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서울지역 땅값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전국의 땅값이 전월 대비 0.02% 상승해 지난 8월(0.03%)보다 상승폭이 0.01%포인트 줄어들었다고 24일 밝혔다.
국내외 경기 침체, 주택시장 침체, 뉴타운·재건축 등 개발사업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전국의 땅값은 보합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월 0.12% 이후 5개월째 상승폭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서울은 전월 대비 0.06% 떨어져 7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은평·서대문구(-0.10%), 종로구(-0.09%) 등 서울 25개 자치구의 땅값이 일제히 내렸다.
특히 뉴타운 출구전략 등의 영향으로 개발지역의 주거용 부동산 가격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에 비해 세종시는 0.51% 오르며 올해 3월 이후 7개월째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상승률은 지난 8월(0.64%)에 비해 둔화됐다.
대저 서부유통산업단지·화전 산업단지 개발사업 등 호재가 있는 부산 강서구가 0.196%로 2위를 차지했고, 인천 연수구(0.195%), 부산 기장군(0.190%), 강원도 평창군(0.188%) 등도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다.
지난달 전국의 토지거래량은 총 13만3064필지, 1억1496만4천㎡로 전년 동월 대비 필지수는 22%, 면적은 16.5% 각각 감소했다.
순수 토지거래량은 총 6만2134필지, 1억773만6000㎡로 필지수는 10.8%, 면적은 15.9% 각각 줄었다.